이런저런 맛집들(해외)

[후쿠오카 맛집] 생각보다 가성비인 그랜드 하얏트 후쿠오카 "더 마켓 에프" 런치 세미뷔페 후기

한량03 2026. 3.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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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6년 1월 1일에 다녀온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맛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첫날, 스미요시 신사 참배를 마치고 미리 찾아둔 식당으로 향했다. 새해 첫날 스미요시 신사 참배가 궁금한 독자분들은 글 맨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면 좋을 것 같다. 

싸늘하다.

뭔가 예감이 좋지 않다.

이런.

구글맵에서는 새해 첫날에도 영업한다는 가게들만 찾아서 플랜 C, 플랜 D까지 세워놨으나, 전부 휴무였다. 결국 스미요시 신사 근처에 문을 연 식당이 없어 추위와 칼바람을 뚫고 하카타역 쇼핑몰로 향했다.

키테 후쿠오카도 휴무다.

몰 전체가 휴무인 건 처음 본다. 한국 같았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광경이다.

아뮤플라자 하카타역까지 전부 휴무다.

운영하는 거라고는 하카타역 9층의 영화관 하나뿐이었다. 더 이상 도보로 이동해서 갈만한 식당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필자는 처음으로 나나쿠마선 지하철을 타고 캐널시티 하카타로 향했다.

캐널시티 하카타.

다행히도 캐널시티는 정상영업 중이었다.

문제는 필자만 그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다.

대기지옥에 갇혀버린 것이다.

여기도 줄이 길고
저기도 줄이 길다.

다른 층 식당들은 줄이 짧겠거니 하고 다른 층으로 올라가봤다.

카페 무지

일본 무인양품은 안에 식당도 있나 보다. 정말 신기했다. 그건 그렇고 여기도 대기 줄이 장난 아니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봤다. 

어림도 없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필자는 분수대 건너편이 보였다.

저기서 고상하면서도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저기는 어딜까?

생각하고 보니 캐널시티 하카타 건너편이 그랜드 하얏트 후쿠오카였다.

이날 아침 캐널시티와 그랜드 하얏트가 보여서 사진을 찍었던 적이 있다.

위치는 아래와 같다.

캐널시티 하카타가 그랜드 하얏트 후쿠오카 호텔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다.

그랜드 하얏트 1층 입구

5성급 호텔이다 보니 드롭오프존도 있고, 거기에 검은 택시들과 검은 세단들이 자주 오간다.

1층 입구로 들어가준다.
1층 로비 전경

건너편 창으로 캐널시티 하카타의 분수쇼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식당 입구에 있는 세미 뷔페 안내.

방문 당일은 빨간 날인 1월 1일이라 4,400엔을 지불하고 주말 세미뷔페를 먹었다. 평일에 방문한다면 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식당 입구 전경

식당 입구 쪽에 델리와 카페가 있다. 입구의 직원에게 몇 명이서 왔는지를 이야기하면 저곳을 지나서 자리를 안내해 준다. 

입구에 있던 메뉴판.

그래서 세미 뷔페가 뭐냐?라고 물어보신다면, 메인 메뉴 하나와 함께 가벼운 뷔페를 즐기는 식사 형태다. 필자도 처음 겪어보는 식사 형태였지만, 태연하게 주문해서 잘 먹었다. 방문 당시 메뉴는 총 9개고, 일부 메뉴는 추가금을 내야 한다.

자리에 앉았다.

혼밥이다 보니 2인 테이블로 안내해줬다. 건너편 캐널시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한적한 식당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

아까 식당 입구에서 봤던 메뉴판과 똑같다. 9가지 메인메뉴 중 한 가지를 받고, 간단한 뷔페를 즐기면 된다. 

음료 메뉴판.

새해 첫날인데, 벌건 대낮부터 술을 마실 수는 없기 때문에 진저에일만 주문해서 마셨다.

일단 세미뷔페를 즐겨준다.

직원이 음식이 준비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해서, 먼저 뷔페를 즐기러 왔다. 메인디쉬를 만드는 중앙 키친이 가장 먼저 보인다.

샐러드.

풀은 큰 흥미가 없어서 빠르게 지나쳐준다.

먼저 밥과 카레.

카레 맛이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밥으로 배를 채울 수는 없으니 적당히 먹는 것을 권장한다.

고기.

사과 발사믹 식초 소스의 차가운 소고기다. 생긴 것만 보고, 설명을 안 읽고 가져왔다가 시큼하고 차가워서 좀 놀랐다. 호불호가 조금 갈릴 맛이지만, 저 집게 기준으로 한 움큼 정도는 먹을만하다. 

마리네이트된 연어와 참돔.

제일 맛있는 녀석들 중 하나였다. 

스프
해산물 부르기뇽

조개, 오징어, 관자, 새우 등이 들어가 있다.

트러플맛 닭고기 프리카세(찜닭)

트러플 향이 적당히 나고, 전부 순살 닭다리살이라 마음에 들었다. 

디저트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준비되어있다.

컵에 담긴 과일 샐러드

단 맛이 나는 과즙(?)에 담겨있는 것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감, 파인애플, 사과, 멜론이 담겨있다. 필자가 운이 좋았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멜론이 순수하게 부드러운 부분만 있어서 너무 좋았다. 

몽블랑은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만들어준다.
맛있게 구워지는 스테이크들

그릴에 잘 구워지고 있다. 불쇼를 따로 해주지는 않지만, 이렇게 불길이 올라오는 것이 먹기 전부터 보는 맛이 상당했다. 

일단 뷔페에서 가져온 것들부터 먹어본다.

아침을 굶은 채로 거의 오후 2시까지 있었어서 배가 고픈걸 넘어서 속이 쓰릴 정도였기 때문에 주문한 메인디쉬가 나오기 전에 먼저 밥을 조금 퍼왔다. 

식전빵

잘 만들어진 모닝빵 감성의 빵이다. 안쪽은 따듯하고 부드럽다. 같이 제공된 가염빠다를 같이 발라 먹으면 더욱 맛있다.

드디어 제공된 양갈비 스테이크.

거의 자리에 앉은지 45분만에 나왔다. 이 날 따라 바쁜 것인지, 그냥 늦게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 이상으로 늦게 나온 것은 좀 아쉬웠다. 

그래도 상당히 잘 구워졌다.

식감도 질기지 않고 상당히 쫄깃한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서비스 차지가 붙는다.

이 부분은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뷔페 가격 4,400엔에 진저에일 850엔 해서 5,250엔이 아니라 서비스 차지까지 포함한 금액에 세금을 붙여 6,038엔이 나왔다. 그래도 한국 돈으로 6만원이 되지 않는다. 조용하고 격식 있는 공간에서 이 정도 수준의 뷔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것 같다. 

다시 로비.

특히 방문일처럼 어딜 가도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일 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간을 절약하며 양질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중간한 식당에서 어중간한 요리로 5만원 이상 지불하는 것보다 이런 호텔에서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썰어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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