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5일에 다녀온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맛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산 여행 도중에 혼자 솔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는 죽어도 싫어서 온 22년도 12월 후쿠오카 여행. 첫 코스로 내 지인분이 소개해주신 맛집인 "덴푸라 히라오" 다이묘점에 다녀왔다.
나카스와 텐진은 걸어서 10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이국적인 길거리도 구경할 겸 걸어서 이동했다.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크리스마스, 일요일, 점심시간이 겹쳐버린 덕에 거의 한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렸던 것 같다.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지만 일요일이라 공휴일 수준의 사람이 몰렸던 것 같다.)
업로드 시점으로 1년 하고도 보름 정도 지난 내용이라 "참고"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추후에 다시 다녀온 이야기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아날로그 감성이 나는 메뉴 주문 키오스크(라고 하기도 그렇고 자판기)이다. 나는 저기 중에서 오코노미 세트(한국어 메뉴판 기준 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시켰다. 아 그리고 "현금 계산"이니 무조건 현금을 챙겨가길 바란다. 대부분은 카드 결제가 되지만, 일부 식당에서는 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식당을 갈 때는 필히 카드를 챙기는걸 추천한다.
메뉴를 자판기의 버튼을 눌러 주문하면 배출구(?)에 이런 종이 쪽지가 나온다. 이 쪽지를 들고 기다렸다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아 테이블 위에 저 쪽지를 올려두면 된다. 직원이 와서 저 쪽지의 반을 갈라서 가져갈 것이다.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추구한다.
자리 뒷편에 물을 내려받을 수 있는 기계와 추가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
오른쪽 사진의 왼쪽은 아마 아래 오른쪽 사진에 있는 유자 절인 오징어에 관련된 내용인 것 같다.
간장과 무가 들어있는 덴푸라 소스와 유자에 절인 오징어가 나온다. 처음에는 약간 이해할 수 없는 맛이었는데, 두어번 더 방문하니까 지금은 사진만 봐도 군침이 흐른다.
진짜 크다. 소식좌들은 반도 못 먹고 배불러 할 양이다. 물론 나한테는 약간 부족했다.
처음에는 흰살생선이 나온다. 필자의 모친도 그렇고, "튀김이 맛있어봐야 튀김이지"라는 말씀을 하는 주변인들이 많았는데, 정말 맛있다. 먹어봐야 내가 뭔 말을 하는지 알 것이다. 전문용어로 "겉바속촉"이라 부르는 것의 정석이다. 내가 어지간해서는 음식점에 극찬을 안하는데, 여기는 정말 상당하다. (사실 필자가 튀김을 매우 좋아해서 그런걸 수도 있다.)
새우튀김도 상당하다. 사실 튀김옷이 상당히 바삭하고 감칠맛이 돌아서 새우살도 분명 맛있는 새우살인데, 튀김옷이 너무 상당해서 튀김옷밖에 기억이 안난다.
돼지고기 튀김이라니. 커틀릿과는 식감이 약간 다른 느낌인데, 맛은 커틀릿과 비슷한 맛이 난다. 오징어는 좋은 오징어를 썼는지 상당히 맛있었다. 겉바속쫄.
단호박, 피망, 가지다. 위에 나온 코스 중간중간에 나왔는데 그냥 풀 사진은 따로 모아놨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튀김옷이 맛있으니까 맛있었다. 심지어 내가 가지를 극히 혐오하는데, 먹고 나서도 직원의 설명이 없었으면 가지인줄 몰랐을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다. 최고.
160엔의 가치는 충분했다.
끝.
'이런저런 맛집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저런 맛집] 타이베이 미쉐린(미슐랭) 1스타 대만 퓨전음식 "푸젠 트리" (2) | 2024.01.24 |
---|---|
[이런 저런 맛집] 후쿠오카 고양이가 있는 바 "Bar sherbets" (10) | 2024.01.05 |
[이런 저런 맛집] 부산대 뒷산 "솔밭집" (4) | 2023.12.22 |
[이런 저런 맛집] 부산 자갈치시장 맛집 "원조할매꼼장어" (2) | 2023.12.20 |
[이런 저런 맛집] 모토이시 제주시청점 (2) | 2023.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