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5일에 다녀온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맛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쿠오카 당일치기에 나온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호텔방에 들어왔다가, 이대로 돌아가면 약간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술도 한 잔 때릴 겸 근처에 괜찮은 로컬 바를 찾다가 발견한 바다. 고양이가 있대서 한 번 가봤다.
(작성 시점에서 후쿠오카를 갈 때마다 매일 밤을 저기서 보내다보니 사장님이랑 거의 친구가 되었다. 인스타도 맞팔했는데, 하단에 기재해두겠다.)
나카스 골목길에 있는 훼미리마트 옆 붉은빛 도는 갈색 건물 5층에 위치해있다.
엘리베이터가 약간 좁다. 나같은 거구의 장정들 세 명이면 꽉 찰 느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네코쨩과 사장님이 날 반겨주신다. 고양이 이름은 '켄부(玄武くん)'이고 방문 당시 5살이었다. 사장님과 단골고객들은 '켄짱'이라고 부른다. (나도 요새는 그렇게 부른다)
한국어 메뉴판은 제공되지 않는다. 근데 난 파파고 돌려가면서 주문했다.
정말 맛있게 잘 말아주신다. 닛카 블랙 클리어 위스키로 말은 하이볼을 처음 먹어봤는데, 상당히 괜찮은 듯 하다. 기본안주는 새우깡 비슷한 과자와 견과류 스낵을 함께 주신다.
가게에 나 혼자밖에 없었을 때 사장님이 고양이한테 츄르 한 번 줘보라고 츄르를 주셔서 인생 처음으로 고양이한테 츄르를 줘봤다. 다 먹은 켄짱은 기지개를 키더니 자러 들어갔다.
쭉쭉 들어간다. 약간 달려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 1000엔짜리 소시지도 약간 가격대가 있긴 하지만 맛있다. (엔화 환율이 떨어진 덕분에 요새는 8000원 정도 되다 보니 요새는 꽤나 괜찮아진 느낌)
이 바의 시그니처 안주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맛있는 피자. 1500엔인데, 돈 값 제대로 한다. 대신 미리 말하고 가지 않으면 재료가 있을지 없을지 약간 복블복일 수는 있어서 두 번 정도는 방문을 해줘야 먹을 수 있다.
아무튼 소시지를 썰고 있는데 일본 누님들 세 명이 들어왔다가 의도치 않게 합석을 하게 됐다.
가라오케 기계가 있다. 노래방 기계가 있는 바인것도 충격인데,
한국 노래도 몇 곡 지원한다. 진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일본 누님들이 나도 한 곡 뽑으라길래 "시간을 거슬러"를 한 곡 뽑았다.
+2023년 11월에 갔을 때도 현지 손님들이 케이팝, 그 중에서도 드라마 OST 불러달라는 사람들이 있어서 의도치 않게 케이팝 메들리도 하고 왔다. 여기까지 놀러오는 한국인이 흔치 않다 보니, 현지인들은 내가 신기했나보다.
일본 노래는 아는게 이것밖에 없어서... 저거라도 불렀다. 무튼 진짜 목 쉴때까지 노래만 부른 것 같다.
정신차리고 술집에서 나와보니 26일 새벽 5시였다. 11시 비행기여서 숙소에 들러 씻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나카스에 숙소가 있거나 나카스에서 술을 마실 의향이 있는 독자분들은 한 번 가보는, 아니 두 번 이상 가보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
사장님 인스타 주소는 아래와 같다. 사장님께서 고양이 사진을 종종 올리시니 한 번 구경 가보는 것도 좋다.
https://www.instagram.com/sherbets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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