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2년 1월 21일에 다녀온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 곽튜브 채널에서 부산의 프라이빗 요트 투어를 하는 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그 영상을 보고 나도 다른 사람들의 간섭 없이 즐길 수 있게 요트 한 대를 통째로 빌려서 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침 부산에 내려가는 김에 타보게 되었다.
네이버에 "부산 프라이빗 요트"라고 치면 나오는 것들 중에 하나로 예약하면 된다. 단, 더베이 101에서 출발하는 요트를 타야한다.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출발하는 요트는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투어기 때문이다.
광고는 아니고, 내가 탔던 요트의 예약처이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탑승 30분 전에 더베이 101에 도착해 티켓을 발권해야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와야한다.
출발 10분 전에 선착장에 나와서 기다리다 보면 저 멀리서 배가 들어오는걸 볼 수 있다. 입항하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고 난 후 나와 일행 단 두명이 타는 기분이 상당히 오묘했다.
요트에 승선하면 출항하기에 앞서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각종 주의사항들을 안내받는다. 그 중에 하나가 선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어서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가면 좋을 듯 하다.
내가 미처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위 사진 우측 테이블 가운데에 다양한 다과들과 음료들이 준비되어있다. 게다가 맥주도 준비되어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나는 이후 일정이 있어 안타깝게도 마시지 못했지만, 일몰 시간이나 밤 시간대에는 맥주 한 캔 때리면서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꽤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요트가 출항한다. 배라는 것을 너무 오랜만에 타봐서 신기했다.
해운대 더샾아파트를 지나고 나면 광안리 앞바다의 멋진 풍경이 보인다.
그리고 수평선 저 멀리에 해군의 신형 검독수리 고속정이 보인다. 저 때 복무하시던 수병들은 이미 전역하셨겠지..
바닷물이 CG같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 때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정말 많이 건졌다.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이, 다른 사람들 눈치 안보고 경치를 즐기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2~30명이 북적거리면서 줄 서서 사진 찍는 상황을 상상하니 개인적으로는 썩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운이 좋았던 것인지는 몰라도 내가 탔던 시간대에 광안리 해변가에 다른 요트가 단 한 대도 지나가지 않아서 더욱 쾌적하게 누릴 수 있었다.
내가 살다살다 광안대교 아래 부분을 볼 줄은 몰랐다. 텅 빈 요트의 선두 한가운데에 누워서 이런 광경을 지켜볼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다.
이러다가 육지로까지 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가준다.
그리고 밤에 타는 요트의 경우 폭죽을 사서 터트릴 수 있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해 지고 난 뒤에 예약해서 폭죽까지 터트려보고 싶다.
그리고 다시 선두를 돌려 더베이 101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출항하고 광안대교를 지나기 전에 직원분이 조타실에서 내려와서 기념사진을 찍어주시고 인화해주신다. 프라이빗 투어만 해주는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도 상당히 인상깊었다.
요트가 선착장에 입항한 후 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와중에 단 두 명만이 내리다 보니 많은 이들의 시선이 느껴졌는데 정말로 기분이 오묘했다. 부담스러우면서도 나쁘지는 않은 이 기분.
기념일과 같이 중요한 날이나 가족,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 번쯤은 타보라고 권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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