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4년 3월 19일에 탑승한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입대 전, 해외에서 일주일동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딜 갈지 물색하던 중, 저렴한 값에 스카이팀 비즈니스를 탈 수 있는 베트남에 가기로 마음먹었고, 바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최근의 여행들은 전부 출발점이 이 곳이라 서울역만 와도 여행을 간다는 설렘을 만들어낸다.

환전 이슈로 인해 처음으로 빠듯하게 이동한 것 같다.

여차저차 우여곡절 끝에 잘 넣긴 했다.


1터미널로 출국하는건 이 때 이후로는 처음인 듯 하다.
[제주항공] 인천-> 후쿠오카 7C 1406편 & 1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이 글은 2023년 2월 1일에 탑승한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군 입대를 보름 정도 남긴 중학교 시절 절친과 후쿠오카를 다녀왔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많이 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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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은근 모르는 것 중 하나가 교통센터에서 터미널 지하 1층까지 무료로 전기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걷기 귀찮던 찰나에 상당히 잘 이용했다.

1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은 아니고 베트남항공 405편을 탑승한다. 물론 베트남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때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으로 적립되게 설정해뒀다.

모닝캄 프리미엄(하프밀리언) 달성을 위한 50만 마일리지 탑승실적에 스카이팀 항공사 실적도 포함된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베트남항공의 체크인 카운터인 E카운터로 향했다.


13시 40분에 열린다고 화면에 띄워놓고 14시 30분에 카운터가 열려서 심히 당황스럽긴 했다.

식혜를 팔길래 한 잔 들이키고 돌아왔다.

베트남항공도 스카이팀이라 이 집도 스카이 프라이오리티다.


라운지 티켓에도 탑승권을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같이 준다.

아직 2터미널이 확장되기 전이라 베트남항공, 중국동방항공, 사우디아와 같은 스카이팀 일부 회원사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근데 대한항공과 다르게 베트남항공은 본인이 직접 티켓의 바코드를 스캔해서 탑승정보를 입력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물론 줄 서서 가는것보다 훨씬 낫긴 하다.

최근 원월드 라운지가 1터미널에 생겼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칼 라운지 옆인줄은 몰랐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KAL라운지다. 스카이팀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이 겹치는 시간대는 아니었어서 은근 한산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의 대한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에 있는 의자와 같은 의자다.



아침에 대충 씻고 와서 다시 한 번 샤워를 했다. 샤워실을 이용하려면, 라운지의 프론트에 여권과 보딩패스를 맡기고 샤워실 키를 받아오면 된다. 여권과 보딩패스는 키를 돌려주면 다시 돌려받는다.




샤워부스는 좀 많이 넓긴 하다. 샤워헤드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고 물을 튼 상태에서 몸에 비누칠을 할 수 있을 정도.

수건과 풋타월, 비누와 양치키트를 제공한다. 그리고 쉐이빙폼과 바디로션도 통째로 제공해준다.

아, 헤어드라이기는 기대 이상으로 쓸만했다.

샤워를 마치고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가지러 갔다.

육개장 하면 사족을 못쓰는 필자는 싱글벙글하며 뚜껑을 열었다.

육 없는 육개장이었다. 운이 안좋았던건지는 모르겠는데, 필자가 머무는 한 시간 반 동안은 교체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서 쓰는 찻잔이 준비되어있었다.

필자는 술알못이지만, 잭다니엘과 헤네시 정도는 알고 있다.



빵맛이 상당히 좋다.


그나마 남아있던 두부김치와 닭고기와 함께 밥을 먹었다. 육개장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밥이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빵이 상당히 푹신푹신해서 좋았다.




근 몇 년 사이에 퇴역 예정인 748과 380 두 대가 있었다. 퇴역 전에 한 번 타봐야하는데... 언제 타볼지...

필자가 타고갈 보잉 787-9 기재가 기다리고 있다. 근데 이상한 점은 L1도어에 연결되어있어야 할 비즈니스석 전용 브릿지는 연결이 안되어있고, L2도어 한 군데에만 브릿지가 연결되어있었다.

저 기재는 위에 흰색 기내 와이파이 장비가 달려 있어서 기내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는데, 필자가 타고갈 789 기재에는 그런게 없었다.

보딩을 시작하는데, 휠체어 승객이 상당히 많아서 비즈니스 승객들조차 잠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다 싶어서 냅다 베라에 다녀왔다. 출국 전 아이스크림 하나의 여유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진짜 L1도어는 연결하지 않은 모양이다.


리버스 헤링본 구조의 1-2-1 배열 비즈니스이다.



위의 사진 오른쪽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끝까지 나온다.

비행기에 탑승한 직후부터 휴대폰에 신호가 안터진다. 개방된 탑승구 근처로 가면 또 신호가 터졌다가 자리로 돌아가면 다시 또 안터진다. 탑승 직후부터 하기까지 대략 6시간동안 강제적 디지털 디톡스를 당하게 되니, 비행기 탑승 전에도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제때제때 잘 해두는게 좋을 것 같다.


메뉴판이 안보인다. 내 밥은 어디간걸까.

물론 필자는 베트남항공 홈페이지에서보고 오긴 했는데, 실제 비행에서 달라질 수도 있으니 실물로 한 번 보고 싶었다.

Meals | Vietnam Airlines
Meals
www.vietnamairlines.com
위의 링크에서 메뉴판을 조회해보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코노미도 메뉴판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사진을 조회할 수 있으니 한 번은 조회해보고 가는것도 좋을 듯 하다.


샴페인과 사과주스 중에 고를 수 있었고, 필자는 사과주스를 택했다.


분명 날짜 제대로 조회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밥을 잘 주문했다.


A359와 B789 기재에서만 이용 가능한 기내 바 메뉴판이다. 주문을 받는 승무원 분의 추천으로 Hello Vietnam 칵테일까지 같이 주문했다. 승무원 말로는 베트남 항공의 시그니처 칵테일이라고 한다.

이륙 전과 착륙 전후로 상업 광고가 나오며, 모니터도 꺼지지 않아서 억지로 봐야한다.

필자가 리버스 헤링본 좌석을 썩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이와 같이 비즈니스의 장점 중 하나인 많은 창문 점유율에 비해 시야각이 상당히 차단된다는 점이다.

3월 25일자로 퇴역하는 아시아나의 B744, HL7428기를 발견했다.


이륙하고 한 30분 뒤에 식탁보를 깔아준다.

블루치즈크럼블을 곁들인 훈제오리가슴살과 새우다. 캐비어 세 알이 올라가있다.

솔직히 술이라고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쓴맛이 나지 않는다. 상당히 달달하다.

필자가 양식을 주문하면서 남는 한식 있으면 더 달라 주문한게 필자의 영어실력 이슈로 한식이 남으면 한식으로 달라한걸로 전달이 되었나보다. 근데 외항사 비즈니스의 한식은 어떨까 하고 궁금해져서 그냥 군소리 없이 잘 먹었다.

새우, 한치, 세비체를 곁들인 청포묵과 도토리묵이다. 묵을 이렇게 재해석할 수 있구나 하면서 우적우적 먹었다. 맛은 꽤나 잘 만들어진 묵 맛이었다.

마늘빵과 빵이다. 빠다는 대한항공처럼 가염빠다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맛이었지만, 빵은 상당히 맛있었다. 위에 있는 빵은 기대 이상으로 부드러웠다.

와. 기대 이상이다. 밥 양이 적다는게 약간 아쉽지만, 우리가 아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불고기 맛이었다.

대한항공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디저트 하나는 베트남항공이 압승이다. 마카롱에, 치즈에, 초콜릿 케이크, 심지어 5시간 반짜리 노선에도 하겐다즈를 준다.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뒷간을 다녀왔다.


풀을 꽂은 방향제다. 블로그 리뷰에서 매번 비즈니스 화장실도 은근 더럽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했는데, 무난한 비즈니스 화장실이었다.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때 읽던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Z세대 트렌드 2024>를 마저 읽었다. 필자의 자취방이 있던 부암동이 뜨고 있는 동네인지 처음 알았다. 그냥 한적한 동네인데.
[대한항공] 울란바토르-> 인천 KE198편 A330-300 비즈니스석 1열 탑승 후기 &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즈
*이 글은 2023년 12월 1일에 탑승한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해가 뜨기 전인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출발해 도심 외곽의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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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행이 책 읽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다. 조용하고 휴대폰도 없고. 나중에 장거리 비행을 할 때는 책 두 권을 챙겨야겠다. 읽는 속도가 은근 빠르다.

밥먹고 책 읽느라 몰랐는데, 비즈니스석이 은근 휑했다. 남은 칵테일을 원샷하고 잠에 들었다.

자다가 배가 고파서 깼다. 아까 메뉴판에서 라면을 서비스해준다는 말이 기억나서 주문했다. 이 점이 디저트와 더불어 대한항공보다 더 좋은 점 중 하나다. 인천-호치민 구간에서도 라면을 제공해준다. 다만, 우리가 흔히 아는 신라면과 같은 라면은 아니고, 노브랜드 라면스낵 식감의 즉석라면이었다. 근데 맛은 상당히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다.

하겐다즈를 하나 더 시켰다. 야미.

아이스크림을 치우고, 승무원 분 추천으로 베트남식 아아를 마셨다. 우리나라 아아보다는 약간 라떼스러운 식감이 가미된 느낌이다. 다시 베트남항공을 타게 된다면 다시 시켜볼 가치가 있는 맛이다.

헤드폰이 담긴 선반에 같이 담겨있다.



수면안대랑 양말, 머리빗, 양치키트, 이어플러그, 핸드크림, 립밥, 그리고 스티커가 함께 들어있었다. 스티커에는 "밥 먹을 때 깨워주세요", "건들지 말아주세요" 등 네 가지가 있었다.

영화까지 다 보고도 착륙까지 약 40분 정도가 남아있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에는 뭐가 있나 하고 뒤적뒤적거리던 중 필자가 상당히 좋아하는 미국 시트콤 "빅뱅이론"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은근 마이너한 시트콤인데 여기에서 만나니 상당히 반가웠다.

영상은 남은 시간동안 보기에는 다 못볼 것 같아서 볼링 게임을 한 판 때렸다.



게임을 마치고 착륙에 앞서 시간을 맞췄다.


착륙 10분 전부터 상업 광고를 틀어준다.


무사히 랜딩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다.

라운지에서 샤워하고 나올 때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갈아입었는데도, 비행기에서 내릴 때 느껴지는 열기에 뭔가 아차 싶었다.

밤시간대인데도 불구하고 입국장에 필자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패스트 트랙은 어디 있는지 둘러보기도 전에 입국장에 도착했고, 대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비행기에서 내린지 5분만에 짐찾는 곳으로 내려왔다.

한국인 업체에 픽업을 신청해놨는데, 4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항공편 번호까지 물어봐놓고.
추가적으로 기다리면서 느낀건데, 입국장을 나오는 그 순간부터 건물 안에서나 밖에서나 호객행위가 상당히 심하니 잘 내쳐야 한다.

여전히 대한항공이 제일 좋은건 사실이지만, 가끔 저렴하게 대한항공 마일리지도 쌓으면서 비즈니스를 타고 싶다면 베트남항공도 상당히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