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0일에 다녀온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 꼭 보고 가야 할 필수 관광지 중 하나인 국립고궁박물원에 다녀왔다.
기온만 따지면 선선하지만, 비가 와서 습도가 상당히 높아 불쾌지수가 올라갔던 날이다.
빨간 색의 단수이-신이선 MRT를 타고 스린역에서 내려, 국립고궁박물원으로 가는 버스에 타면 된다. 필자는 시간 잘못맞춰서 나왔다가 출근시간에 걸려 낑겨서 이동했다. 출근시간은 꼭 피하는걸 권장한다.
다양한 버스 노선들이 스린역에서 고궁박물원까지 태워다 준다.
대만의 티머니 개념인 요요카는 아래 글처럼 공항에서 구입하거나, 전국 각지의 편의점에서 구입하여 금액을 충전하고 탑승하면 된다. 현금으로 지불할 경우, 잔돈이 제공되지 않으니 지불에 심히 주의하기를 바란다.
상당히 웅장하다. 고궁박물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궁궐에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계단 뒷편으로 들어가면 메인 입구가 나온다.
입장료가 350NTD, 오디오 가이드 대여료가 150NTD였다. 티켓부스 직원들이 전부 한국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중국어나 영어를 잘 못하는 독자분들도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 같다.
필자가 2016년 여름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구형 아이팟 터치를 제공해줬는데, 6년 사이에 제공되는 기기가 바뀌어있었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의 퀄리티도 상당히 높아졌다.
국립고궁박물원은 독자분들도 아시다시피, 1940년대 후반 장제스가 국부천대를 할 당시 본토에 있던 황실 유물들을 가져와서 만든 박물관이다. 60만 점에 달하는 엄청난 유물 양 덕분에 매 분기마다 전시품을 교체하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소장품을 관람하는 데 60여년이 걸릴 정도로 방대한 양의 소장품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필자가 지금 이 글에서 보여주는 유물들은 현 시점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 또한 전시되었던 유물들도 방대했기 때문에, 필자의 기억에 남는 물건들 몇 가지만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 박물관의 시그니처이자 트레이드마크인 취옥백채가 방문 당시에 없었다. 타이중 근처의 장화시에 있는 박물관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업로드 시점에서도 박물원 한국어 홈페이지에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봄이나 하절기 즈음으로 해서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취옥백채 대신 옥으로 만든 동파육을 보고 왔다. 청나라 시절의 유물이라는데, 정말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세밀함이 담긴 작품이다.
전국시대에 주전자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물 모양의 주조물이다. 이후 명나라에 들어서는 화병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동물 코에서 술이 흘러나오는 상상을 하니 웃겨서 찍어봤다.
왼쪽 잔의 경우 청 건륭제의 소장품이었다. 건륭제가 한나라 시절 만들어진 유물이라고 신하들 앞에서 자랑했지만, 한 신하의 조부가 만든 모조품이었던 일화가 있는 유물이다.
붓을 씻는 물통이라고 한다. 지금 시점에서 봐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생겼다.
송 진종이 천지에 제사를 드릴 때 썼던 옥으로 만든 제사도구다. 글자 하나하나에 전부 금을 입혔고, 옥판과 옥판을 잇는 부분도 전부 금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상당히 놀라웠다.
중국 고전 문학에는 깊은 조예가 없어서 자세히는 잘 모른다.
https://hanryang03.tistory.com/32
배가 고파서 잠시 박물원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참고로 입장권 구입 당일은 무제한으로 재입장이 가능하니 큰 걱정 없이 식사를 하거나 개인 용무를 보다가 돌아와도 된다.
도자기로 만든 송나라 시절 아기 모양 베개다. 필자가 저 베개를 썼던 사람이었다면 솔직히 베고 자다가도 밤에 보면 기겁할 자신이 있다.
청나라 시절 사기 그릇이다. 그릇 아래에는 청나라 황실에서 썼던 그릇이라는 상징이 그려져 있다. 솔직히 지금 필자의 본가에 가져가서 쓰고 싶다는 충동이 들 정도로 탐났다.
왼쪽은 진짜 아름답기 그지 없는 것 같고, 오른쪽은 그냥 색이 너무 특이해서 찍어봤다.
우리나라의 청화백자와 비슷한 느낌의 도자기와 팔괘가 그려진 그릇이다.
건물 두 층 크기를 자랑하는 엄청나게 거대한 불상들도 있었고, 작은 불상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숲길 느낌나는 산책로도 있다. 날이 맑았으면 여기서도 두어시간 있었을 것 같은데, 비가 와서 그냥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동안 돌아본 듯 하다. 역사나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종일 관람해도 괜찮은 장소이니 꼭 가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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