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2년 7월 29일~30일에 다녀온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당시 지방러였던 나는 7월 30일 이른 아침에 개인 일정이 있어서 29일에 호캉스를 겸해 방문했다.
분명 호텔 이름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인데 정작 명동보다는 을지로 3가역 바로 앞에 있다.
체크인을 할 때 직원분이 18,000원을 더 내면 남산 뷰로 바꿔준다 하길래 바로 긁었더니 17층 언저리였던 방이 25층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체크인 할 때부터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역시 서울은 25층도 그렇게 크게 높은게 아니었다. 그래도 남산타워 하나는 기깔나게 잘 보인다.
약간 차분한 분위기의 신라스테이와는 다르게 밝고 활기찬 색깔들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었다.
아, 그리고 여기도 샤워부스랑 방을 구분하는 벽 일부가 유리벽으로 되어있었는데, 다행히도 신라스테이와는 다르게 반투명 유리여서 실루엣만 보일 정도였다. 근데 이래나 저래나 연인 사이가 아니라면 민망한건 매한가지다.
특히 샴푸랑 바디워시 향이 진짜 좋았다. 개인적으로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판매하지 않는 자체 브랜드라고 한다.
얘는 챙겨 나온 후로 한 반 년 정도 열심히 쓴 것 같다.
더플백에 들고 온 사이에 구겨진 모양이다.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하던 찰나에 다행히도 호텔 4층에 세탁실이 있어서 다리러 갈 수 있었다.
나름 열심히 다린다고 다렸다.
이건 내가 옷을 잘 못다리는거지 절대로 세탁실 다리미가 안좋은게 아니다.
저녁 먹을 시간에 마침 나가기가 너무 귀찮았고 푹푹찌는 날씨였던지라 너무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그래서 고르곤졸라 휫자랑 해물 파스타를 먹었다. 휫자와 파스타는 언제 먹어도 최고다. 피자 파스타 음료 하나 해서 32,000원이고 스프라이트 한 캔 추가해서 36,000원에 시켜먹었다. 솔직히 이 가격에 이 정도 양이면 룸서비스 중에서는 최고의 가성비라고 생각한다.
식사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리모콘을 집어 들었다. 놀랍게도 스마트 TV였다. 넷플릭스까지 되는 곳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했다.
평소에 즐겨보는 유튜버 슈카월드에서 킹크랩이 게가 아닌지에 관한 영상이 올라와 흥미있게 보다가 잠에 들었다.
새벽 한 서너시 즈음에 깼다. 서울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쌍용 본사인 것 같은데, 아직도 퇴근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메너티 차를 구경하러 갔다. 립톤 티들이랑 녹차랑 등등이 있는데 프리마가 있는건 처음 봤다. 진짜 으르신들이나 드시는거라 생각했는데.
아침에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며 명상의 시간을 갖다 보면 머리가 맑아진다.
날이 정말 맑았다. 체크아웃을 하고 일정이 있어서 이동을 하는데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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