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3년 11월 25일에 탑승한 것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로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야생의 택시를 잡아 공항으로 향했다.
역시. 후쿠오카 공항의 살인적인 체크인 줄을 겪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 지옥같았던 후쿠오카 출국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기내용 수하물에 캐빈 배기지 택을 걸어줬다. 택 뜻만 봐서는 기내수하물이라는 뜻인데, 이걸 걸어준 곳이 여기가 처음이라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나 궁금했다.
확실히 오후 출발 비행기기도 하고, 체크인을 빨리 하니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이 날도 비즈니스 풀페어로 예약했더니 일등석 자리로 업그레이드 해줬다.
출국장을 나와 면세점에서 여자친구와 가족들에게 선물할 로이스를 잔뜩 챙겼다.
53번 게이트 근처에 있다. 근데 흔히 아는 대한항공 라운지와 다른 점이라면, 대한항공 비즈니스, 모닝캄 프리미엄 승객 이외에도 PP카드를 소지한 승객들도 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좁은 라운지에 앉을 자리가 많이 없을 정도다.
일단 라운지 내부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먹을거리를 찾아나섰다.
작은 라운지 치고 꽤나 주류가 다양하다.
신기했던게, 디스펜서가 디지털이다. 원하는 음료를 터치해서 뽑아 마시는 방식이다.
과자들과 모닝빵, 그리고 오니기리가 있다. 참치랑 연어 둘 다 맛있으니 두 개 가져가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닛신 돈베이 우동만 사재기 하느라 이 맛도리를 못사간게 너무 아쉽다.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를 부랴부랴 끝냈다.
보딩시간이 다 되어 게이트 근처에 왔다가 갑자기 목이 말라서 에비앙을 하나 뽑아마셨다. 일본은 정말 신기하게도 다른 나라에 비해 에비앙이 저렴하다.
정말 거대하다. 이 날도 브릿지는 두 번째 문에 연결되었다.
이 날도 1A 자리에 앉았다.
웰컴드링크로 나온 구아바주스다. 역시나 원샷을 때리고 콜라를 부탁드렸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이 날 일등석 구역에 필자 혼자 탔어서 구아바 주스를 원샷하는걸 본 승무원 분이 웰컴드링크를 한 잔 더 주셨다. 사과주스도 맛있었다.
이 비행에서도 같은 내용이라 안찍은 것 같다. 위의 사진은 아래 링크의 출발편 글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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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구역이 텅텅 비었다. 솔직히 문 닫을 때까지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였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슈퍼엠의 안전비디오다.
하늘이 푸르고 맑았다. 이런 하늘 보는 맛에 비행기 탄다. 근데 창문에 팔이 안닿던데 장거리 비행할 때 창문을 어떻게 닫는거지..?
필자 혼자 일등석을 탔다.
매운맛 인삼 닭찜이다. 맵찔이인 필자 입장에서 좀 많이 맵긴 했지만, 퍽퍽살이 없어서 좋았다. 역시나 한시간 반 비행이다보니 코스로 나오지 않고, 한 그릇에 빵과 메인디쉬, 디저트가 한 트레이에 전부 담겨 나왔다.
일등석 구역에는 필자 혼자다 보니 승무원 분이 물이나 음료가 떨어지면 음료 더 필요한지 물어보고, 빵을 다 먹으니 다른 빵 더 필요한지 물어보는 등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는게 너무 좋았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원래도 만족스러운 대한항공 서비스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1:1 케어가 되다 보니 대접받는다는 기분이 느껴졌다.
밥을 다 먹고 캐모마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그리고 차도 승무원분이 차 더 필요하시냐고 물어봐주셔서 한 잔 더 리필해서 마셨다. 차 맛도, 서비스도 최고다.
건너편 창가로 서산과 평택 그 어딘가가 보이길래 찍어봤다.
착륙 후 택싱중에 발견한 A380이다. 퇴역 전에 한 번 타보고 싶은데, 아마 군 입대 때문에 타보지 못할 것 같다.
인천공항 도착층은 언제나 봐도 여행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남는 공간인 듯 하다.
역시 프라이오리티는 상당히 빨리 나왔다. 탑승일 기준 울란바토르발 KE198편도 그 다음주에 타게 될 항공편이었어서 상당히 반가웠다.
직통열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